캄포 광장의 부채꼴 위로 팔리오가 질주하는 도시, 시에나
시에나는 피렌체의 그늘에 가려지기 쉽지만, 사실 한때 피렌체와 패권을 다투던 독립적인 중세 도시국가였다. 부채꼴로 움푹 파인 캄포 광장을 중심으로 17개 콘트라다(구역)가 여전히 자기 구역의 깃발과 문장을 자랑스레 내걸고 살아가며, 이 경쟁심은 매년 여름 팔리오 경마에서 폭발한다. 벽돌색 건물과 좁은 골목이 그대로 남아있어 도시 전체가 타임캡슐 같다.
주요 명소
캄포 광장(Piazza del Campo)
조개껍질처럼 움푹 파인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중 하나로, 팔리오 경마가 열리는 무대이자 시에나 사람들의 일상 거실 같은 공간이다.
만자의 탑(Torre del Mangia)
캄포 광장에 우뚝 솟은 88미터 종탑으로, 400개에 가까운 계단을 오르면 시에나 전경과 토스카나 구릉지가 한눈에 펼쳐진다.
시에나 대성당(Duomo di Siena)
흑백 줄무늬 대리석 외벽과 화려한 파사드가 인상적인 고딕 성당으로, 내부 바닥의 대리석 인타르시아 그림과 피콜로미니 도서관이 압권이다.
푸블리코 궁전(Palazzo Pubblico)
캄포 광장을 내려다보는 시청사로, 로렌체티의 벽화 '좋은 정부와 나쁜 정부의 알레고리'가 있는 시립박물관을 품고 있다.
산 도메니코 성당(Basilica di San Domenico)
시에나의 수호성인 성 카테리나의 유해 일부(머리와 손가락)가 보관된 벽돌 성당으로, 언덕 위에서 대성당 뷰가 훌륭하다.
오페라 델 두오모 박물관(Museo dell'Opera del Duomo)
미완성으로 남은 '새 대성당'의 일부 벽체를 활용한 박물관으로, 옥상 전망대(Facciatone)에서 보는 파노라마가 특히 유명하다.
폰테브란다(Fontebranda)
중세부터 시에나 사람들의 생활용수였던 고딕 양식 우물로, 산 도메니코 성당 아래 골목에 조용히 자리한 숨은 명소다.
하루 일정 예시
음식
시에나는 토스카나 내륙 요리와 소박하지만 진한 단맛의 전통 디저트로 유명하다.
4~6월과 9~10월이 날씨도 온화하고 인파도 여름보다 적어 가장 쾌적하다. 팔리오 경마(7월 2일, 8월 16일)를 직접 보고 싶다면 그 시기에 맞춰가되 숙소는 몇 달 전 예약이 필수이며, 8월 한여름은 매우 덥고 붐빈다.
구시가지 자체가 걸어서 30분이면 가로지를 수 있을 만큼 작고 언덕이 많은 보행자 중심 도시라 도보가 최선이며, 차량은 대부분 ZTL 제한구역이라 진입이 어렵다. 피렌체나 로마에서는 기차보다 버스(Tiitrasporti/Flixbus)가 시내 중심 접근성이 더 좋다.
캄포 광장이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관광버스가 빠지는 이른 아침과 노을 지는 저녁 무렵이니, 낮에는 골목 탐방을 하고 광장 감상은 그 시간대로 아껴두자.
자주 묻는 질문
시에나는 당일치기로 충분한가요?+
피렌체에서 당일치기도 가능하지만, 저녁 노을 진 캄포 광장과 골목의 고요함을 느끼려면 최소 1박을 추천한다.
팔리오 경마는 예매가 필요한가요?+
광장 중앙 스탠딩석은 무료지만 몇 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아야 하고, 관람석 좌석은 사전 예약과 비용이 필요하다.
시에나와 피렌체를 함께 여행하려면 어떻게 이동하나요?+
버스가 기차보다 시내 중심에 가깝게 연결되며 약 1시간 15분이면 도착해 당일 왕복도 무리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