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르담: 폐허 위에 세운 대담한 건축 도시
로테르담은 제2차 세계대전 폭격으로 옛 시가지를 잃은 대신, 파격적인 현대 건축과 유럽 최대급 항구를 품은 도시로 다시 태어났다. 큐브 모양 주택, 시장을 형상화한 거대한 아치형 건물, 스카이라인을 가르는 다리들이 한데 어우러져 네덜란드에서 가장 실험적인 얼굴을 보여준다. 운하 대신 크레인과 컨테이너선이 만드는 풍경을 기대한다면 바로 이곳이다.
가볼 만한 곳
큐베하위스(Kubuswoningen, 큐브 하우스)
건축가 피트 블롬이 설계한 45도로 기울어진 노란 큐브 모양 주택들로, 로테르담의 대표적인 상징이다.
마르크트할(Markthal)
거대한 아치형 건물 내부 천장에 화려한 벽화가 그려져 있고, 아래층에는 신선식품 시장과 식당들이 가득하다.
에라스무스 다리(Erasmusbrug)
백조 모양을 닮았다 하여 '더 즈반(De Zwaan)'이라 불리는 로테르담의 랜드마크 다리로, 야경이 특히 아름답다.
에우로마스트(Euromast)
높이 185미터의 전망탑으로 꼭대기 전망대에서 항구와 도시 전역을 조망할 수 있다.
부이만스 반 뵈닝언 미술관(Museum Boijmans Van Beuningen)
브뤼헐, 보스 등 거장의 회화부터 현대미술까지 폭넓게 소장한 네덜란드 유수의 미술관이다.
델프스하벤(Delfshaven)
전쟁 폭격을 피해 남은 옛 항구 마을로, 청교도들이 신대륙으로 떠난 출항지로도 알려져 있다.
SS 로테르담(SS Rotterdam)
1959년 취항한 화려한 홀란드 아메리카 라인 여객선을 개조해 만든 호텔 겸 박물관으로 마스강에 정박해 있다.
하루 코스 예시
먹거리
항구 도시답게 로테르담 음식은 실용적이고 이민자 문화가 섞여 다채롭다.
5월부터 9월 사이, 특히 6월 로테르담 여름 카니발과 9월 세계 항구의 날(Wereldhavendagen) 시기에 도시가 가장 활기차다. 겨울은 흐리고 바람이 강하지만 건축물 위주로 다니기엔 무리 없다.
도시가 넓게 퍼져 있어 도보만으로는 부족하다. RET가 운영하는 트램·버스·메트로가 촘촘히 연결되며, 1회권보다는 OV-chipkaart(오브칩카트)나 앱 결제가 편리하다. 마스강을 오가는 페리(워터버스, Waterbus/Waterタクシー)도 실용적인 이동수단이자 관광 코스가 되며, 중심가는 자전거 대여로 돌아보기 좋다.
마르크트할과 큐베하위스는 관광객으로 늘 붐비니, 오전 9시 개장 직후 방문하면 사람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저녁에는 에라스무스 다리 조명이 켜지는 시간대(일몰 직후)를 노려 강변 산책을 하면 가장 인상적인 로테르담을 만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로테르담은 암스테르담과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인터시티 기차로 약 40분이면 로테르담 중앙역에 도착하며, 배차도 자주 있어 당일 왕복에 부담이 없습니다.
로테르담에 운하 도시 특유의 구시가지가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1940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폭격으로 도심 대부분이 파괴되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전면적인 현대식 재건축이 이루어지면서 지금의 실험적이고 대담한 건축 도시가 되었습니다.
마르크트할이나 큐베하위스는 무료로 볼 수 있나요?+
마르크트할 내부 시장 공간은 무료로 둘러볼 수 있고 식당가에서 식사만 하면 됩니다. 큐베하위스는 외관은 무료로 감상 가능하지만 큐브 하우스 내부 전시(Kijk-Kubus)는 소액 입장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