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란 카나리아: 한 섬 안의 사막과 원시림을 걷다
아프리카 서쪽 대서양에 떠 있는 그란 카나리아는 흔히 '미니 대륙'이라 불린다. 남부의 사하라를 닮은 모래언덕과 북부의 안개 낀 원시림, 섬 중앙 화산 봉우리가 한 섬 안에 모두 공존하기 때문이다. 스페인 본토와는 또 다른 카나리아 고유의 정취와 사계절 온화한 기후가 매력이다.
가볼 만한 곳
마스팔로마스 사구
대서양 바로 옆에 펼쳐진 자연보호구역급 모래언덕으로, 사하라를 연상시키는 이국적 풍경 덕에 섬의 상징이 됐다.
로케 누블로
해발 1,800m 화산암 봉우리로 섬 어디서나 보이는 랜드마크이며 맑은 날엔 테이데산까지 조망된다.
비예마르 계곡
월계수 원시림이 남아 있는 습윤한 숲길로, 사구 지대와 전혀 다른 초록빛 트레킹 코스를 선사한다.
카사 데 콜론
콜럼버스가 신대륙 항해 전 머물렀다는 라스팔마스 구시가의 옛 관저로, 대항해 시대 유물을 전시한다.
카나리아 대성당(산타 아나 대성당)
베고냐 지구 중심에 선 고딕-네오클래식 성당으로 옥상 전망대에서 구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카나리아 콜롬비노 정원
화산 지형에 조성된 식물원으로 카나리아 제도 고유종 선인장과 다육식물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라스 카날레하스·트리아나 거리
라스팔마스 구시가의 전통 상점가로 모더니즘 건축물과 로컬 카페가 즐비하다.
하루 일정 예시
현지 음식
카나리아 제도 특유의 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스페인 본토가 뒤섞인 독자적 식문화를 맛볼 수 있다.
3월~5월, 9월~11월이 가장 쾌적하다. 대서양 한가운데 위치해 연중 18~24도의 온화한 날씨를 유지하지만 한여름(7~8월)은 남부 사구 지역이 꽤 뜨겁고, 12~2월엔 내륙 산간 지대에 갑자기 안개와 비가 몰려올 수 있다.
렌터카가 가장 효율적이다. 섬 내륙 도로가 굴곡지고 급경사라 초행이면 운전에 집중해야 하며, 라스팔마스 시내는 도보와 저렴한 시내버스(과과) 만으로도 충분하다. 남부 리조트 지역(마스팔로마스, 플라야델잉글레스)과 수도를 오갈 땐 고속버스 노선이 잘 갖춰져 있다.
남부 사구를 걸을 땐 정오보다 오후 5시 이후 방문을 추천한다. 모래 온도가 내려가고 붉은 노을이 사구에 비쳐 사진도 훨씬 잘 나온다.
자주 묻는 질문
그란 카나리아는 며칠 일정이 적당한가요?+
최소 5일은 필요하다. 라스팔마스 시내에 2일, 마스팔로마스 사구와 남부 해변에 2일, 테헤다·로케 누블로 등 내륙 산악 지역에 최소 1일을 배정하면 섬의 다채로운 얼굴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다.
마스팔로마스 사구는 사하라와 정말 비슷한가요?+
규모는 훨씬 작지만 바람에 깎인 모래능선과 색조가 사하라 위성 촬영지로 여러 번 쓰였을 만큼 흡사하다. 해 질 무렵 능선을 오르면 대서양과 어우러진 붉은 노을을 볼 수 있다.
로케 누블로는 등산 초보도 갈 수 있나요?+
가능하다. 주차장에서 정상 전망대까지 왕복 약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고 경사도 완만한 편이라 튼튼한 신발만 있으면 무리 없이 다녀올 수 있다.